
이번 챔피언스리그는 최근 몇 년 중 가장 변화의 폭이 큰 시즌이 될 가능성이 높다. 각국의 상위권 팀들이 공격·미드필더 중심으로 세대교체를 진행하면서 리그에서의 경기력만으로는 유럽 무대 성적을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특히 프리미어리그와 라리가 상위권은 이미 전력 보강을 빠르게 끝내, 조별리그 초반부터 강한 압박이 예상된다. 반대로 세리에A나 리그1 일부 팀들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중요한 자원을 잃어 초반 경기력이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 전술적 측면에서도 흥미로운 변화가 많다. 최근 유럽 축구는 “하이 템포·전진 압박”이 표준처럼 자리 잡고 있지만, 2025–2026 시즌은 빌드업을 느리게 가져가며 경기 흐름을 조절하는 팀이 오히려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상대 압박을 흡수해 역습으로 치는 방식이 다시 유행할 조짐이 보이는 만큼, 조별리그에서는 경기 템포 차이에 따른 이변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라리가 상위권은 여전히 강력한 경쟁축
프리미어리그 팀들은 챔스에서 꾸준히 성과를 낼 수 있는 튼튼한 뎁스를 보유하고 있다. 맨시티는 여전히 압도적인 점유 기반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아스널도 지난 2년간 조직력이 크게 향상돼 조별리그에서 안정적으로 승점을 쌓을 가능성이 높다. 첼시와 리버풀은 세대교체가 거의 마무리된 상태라 경기력 편차가 줄어들었고, 토트넘 역시 조별리그 통과권을 노릴 수 있는 충분한 자원을 갖추고 있다.
라리가 상위권도 눈여겨봐야 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술적 안정성과 개별 스타 플레이어의 조합이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고, 바르셀로나는 젊은 선수들이 리그 경험을 쌓으며 시즌 내내 꾸준히 기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단단한 수비 구조 덕분에 단판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토너먼트 라운드로 넘어가면 언제든 이변을 만들 수 있다.
세리에A·분데스·리그1은 팀마다 온도 차가 크다
세리에A는 몇몇 팀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전체적인 전력 차이는 리그별로 크게 갈릴 수 있다. 인터밀란·유벤투스·나폴리 같은 팀들은 조별리그 1~2위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중위권 팀들은 유럽 대회 경험이 부족해 경기 흐름을 잘 가져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분데스리가는 바이에른 뮌헨이 여전히 핵심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도르트문트·레버쿠젠은 시즌 중반에 강한 모습을 보일지 여부가 중요하다. 경기 템포는 빠르지만 수비 집중력이 흔들리면 조별리그 이변의 중심이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리그1은 PSG 중심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 PSG는 매 시즌 새 전술을 실험하면서도 챔스에서는 늘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려는 성향이 강하다. 다만 수비 라인의 안정성이 완전하게 갖춰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조별리그 후반부에 기복이 생길 수 있다.

조별리그 전략과 시청 포인트: 템포 조절·전술 대비력·체력 관리
조별리그는 단순히 강팀들이 승점을 모으는 시기가 아니다. 최근에는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 최대한 체력을 아끼거나, 주전·백업 자원을 유연하게 활용하는 방식이 일반화되었다. 강팀이라고 해서 매 경기 전력을 쏟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청자 입장에서는 경기 흐름을 읽어가며 ‘이 팀이 지금 어떤 선택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한 재미 요소가 된다. 특히 이번 시즌은 팀마다 경기 스타일이 극명하게 갈릴 가능성이 있다. 어떤 팀은 빠른 템포로 몰아붙이며 초반 승점을 확보하는 전략을 선택할 것이고, 어떤 팀은 토너먼트까지의 긴 일정을 감안해 느리게 페이스를 조절할 것이다. 이런 차이 때문에 조별리그에서는 예상치 못한 이변이 나올 가능성도 충분하다. 중계 시청 시 이러한 팀 분위기를 함께 체크하면 경기 몰입도가 훨씬 높아진다. 종합적으로 보면 2025–2026 UCL은 세대교체·전술전환·리그별 자원 차이가 동시에 반영되는 매우 복합적인 시즌이 될 것이다. 어느 팀이 초반 기세를 잡을지, 조별리그에서 어떤 이변이 나올지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시청자 입장에서는 더 흥미로운 대회가 될 전망이다. 경기 스타일과 전술 흐름을 간단히라도 이해해두면 중계 시청이 훨씬 재미있어질 것이다.